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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나에게 명덕[明德]을 물을 때면
누군가 다가와 속삭인다.
나의 손가락은 매우 짧지만
오로지 너에게 악수만을 청할 뿐이다.
너의 손은 나의 가슴에 말한다.
짧은 손가락이라 외면하지 말아라.
짧은 손가락이라 두려워 마라.
오로지 너에게 악수만을 청할 뿐이다.
외면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진한 원망이 느껴졌다.
짧은 손가락 끝은 매우 차가웠고
그 한기는 한참 동안 나를 떠나지 않는다.
너의 원망이 나에게 상처가 되었다.
다시는 악수를 청하지 마라.
또다시 청하거든
주먹을 꽉 쥐고 거울을 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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