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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이 길을 다시는 마저 못 걸어오겠네.

by 수려한밤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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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우산을 들고
너를 만나러 가는 길
너의 눈물 자국처럼 떨어진
낙엽 쌓인 이 길은 못 걸어가
추억을 슬프게 머금고 있네

이 길을 걷기 위해
애통함은 여느 길에 묻고 왔건만
가을비 찬 내음에 시간이 주저 않네
너는 가을비 내리던 이 길을
울면서 수 없이 걸었다지

낙엽만 초라하게 쌓인 
다시 찾은 이 길을 걸으며
헤어지면 이제 마지막이라 말하던
슬픈 너의 음색이 귓가에 울리네
저 멀리 슬픈 미소가 보이네

이렇게 너를 다시 혼자 두고
우산 속 눈물 감추며 돌아오는 길
나의 뒷 모습을 보고 있을 너
우산을 버릴 용기 없이는
이 길을 다시는 마저 못 걸어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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