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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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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11

거리의 단풍잎 어두운 거리에서 눈처럼 흩날리는 단풍잎 곧 겨울이 올 거라 알리는 듯하고 운치 있어 보이지만 그 단풍들은 지며 남기는 말은 하나 없다네 어둠 깔린 거리에 비라도 내리면 단풍잎은 무심한 사람들에게 더욱 쉽게 찢겨지고 다음날 그 거리에 어여쁜 단풍잎 하나 찾기 힘들다고 말들 하네 저 너머 거리에서 날아온 단풍잎 하나 그곳의 화려함이 그립다고 계속 중얼거리는 밤 나는 아직도 죽어가는 거미가 쳐 놓은 거미줄에 매달려 있네 다행이라 해야 하는 걸까? 이곳에 매달려 비 맞을 지라도 찢겨지지 않고 있는 것을.... 2022. 11. 27.
so why? 쓰고 싶지 않은 시를 쓰는 것은 텅 빈 가슴을 채우기 위해서이다 돌아오지 못함을 기다리는 것은 슬픔과 외로움의 탈출구였다 혼자가 싫으면서 누구와도 있지 못하는 것은 먼 훗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간의 허무함 때문이었다 그리움이 식으면 또다시 그리워져서 더 깊은 상념에 빠지는 소중함이란 존재 때문이라지만 나는 내가 이런 시를 쓰는 것이 소름 끼친다 2022. 11. 16.
준비된 마지막은 생각지도 않았네(라디오 스타 (Radio Star, 2006)) 주말 잘 보내시고 계시나요? 저는 박중훈, 안성기 주연의 '라디오 스타'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전부터 ost '비와 외로움'을 노래방에서 자주 들었었는데, 오래간만에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너희들의 전성기는 끝났다고 하지만, 박중훈과 안성기는 이러한 시선을 결국 극복합니다. 이 부분이 참 감동적이었답니다~~^^ 밤하늘 수많은 별보다 사람 냄새나는 도심 불빛이 아름답다. 피다 끈 담배의 마지막 냄새는 쓰다 지운 인생의 향기를 말한다. 마지막이라고 하지 않았다. 다시 시작하는 것도 아니다. 방황의 시작은 기다림에 대한 애태움이었고 그래서 나의 몸부림은 밤낮이 없었다. 마지막이라고 할 때 숨어 있었지만 지금.. 숨지도 못하는 고독을 느낀다. 하루하루가 시작과 끝의 .. 2022. 11. 13.
(Part 2 당신이 나에게) 모레.....만나자 내일 당신이 나를 만나러 오니 모레 우리 다시 만나자 달빛은 예전처럼 고우니 당신도 별들의 이야기에 편히 잠이 들길 바람의 빈자리는 달빛으로 채우며 그리운 당신이지만 나는 기다릴 테요 소낙비 내리면 설렘으로 무지개를 찾듯이 오늘도 옅은 햇살에 눈이 떠지네 무지개가 반기는 코스모스 길 저 넘어 웃음 지을 당신의 미소 하지만 당신은 오질 없네 이유 없이 눈물이 멈추질 않네 그날이 되어버린 오늘 홀로 메마른 밤하늘에 자책하네 내일 다시 만나러 와 주오, 나도 달려가리 모레.. 다시 모레.. 우리 만나자 2022. 10. 12.
(Part 1 내가 당신에게) 모레.....만나자 내일 너를 만나러 가니 모레 우리 다시 만나자 오늘의 달빛은 예전처럼 고우니 별들의 이야기에 편히 잠이 드렴 바람의 빈자리를 채우는 시냇물 소리 같은 소낙비 멈춘 뒤 소낙비 처음 맞은 소년의 마음으로 너를 만나러 힘차게 달려간다 무지개가 반기는 코스모스 길 웃음 짓는 햇살의 미소 하지만 아무도 없네 숨이 차서 눈물이 멈추질 않네 내일 없이 그날이 되어버린 오늘 메마른 밤하늘은 별똥별만 지니 소낙비 맞으며 달려갔어야 오늘, 이곳에서 볼 수 있었나 2022. 10. 12.
처음 만난 사람 자식이라는 이름 때문에 못할 짓 많이 감싸주시던 그 억센 손이 고이 잠드셨네. 태어나 처음 안아주시던 어머니의 품 나의 볼에 처음 입맞춤하시던 품 아직 그 품안에 잠들어 사는 나인데 왜 나의 행복이 당신의 행복인가요? 태어나 볼을 비빌 때 한 없이 웃더라 그래서 나는 언제나 너의 편이란다. 나 태어나 처음 만난 사람인데 하지 못할 짓 많이도 하였건만 언제나 나의 편이 되어 주셨지 차가워진 당신의 품 당신 볼에 처음 입맞춤하고 이를 어찌 떠나 보내나 따스하게 안아드린 적 없었네. '언제나 행복했단다' 그래도 자식 품이라 웃으며 떠나시니 이 아픔 그 품이 아니면 누가 치유할까? 처음 나를 품어 주신 어머니 가시는 길 밤새 눈물만 흘리다 눈치 없이 밖은 밝아오고 만 겹의 한(恨) 자식을 위해 웃음을 남기시니 .. 2022. 10. 12.
마지막 인사 (Part 2) 이제 곧 사라질 이름이여 손가락 끝에 맺혀지는 영혼의 눈물이여. 겨울 달빛에 나의 짐 덜어 놓고 내 이름 석자를 별을 따라 써본다. 밤하늘에 묻어둔 나의 시간들 차가워진 별빛 하나씩 가슴에 스며오니 창가의 시들은 꽃송이 나를 닮았다. 이 지독한 미련은 어찌해야 할지. 죽음과 마주 앉아 살아온 시간들 미련은 눈물겨운 허무함 때문이다. 이 또한 가야 하는 길인 것을 차가워진 바람이 내 몸에 스치운다. 못내 이룬 새벽빛이여 메마른 꽃잎에 맺혔을 이슬이여 나의 생애, 마지막은 눈물이니 추운 겨울날 소낙비처럼 떠나리라. 2022. 10. 11.
과거와의 이별 무거운 몸을 일으켜 창문을 여니 옅은 어둠이 창문 너머 밀려온다. 이제 지워야 할 추억은 어둠 밑에 두고 작은 발자국 소리 남기지 않고 집 밖을 나선다. 이슬에 뒤덮인 골목길은 차디 차고 내딛는 발걸음 무겁기만 하다. 멀리서 들려오는 그리움의 외침에 올려다본 하늘은, 오늘 아침 햇살은 참 슬프다. 버스를 타면 나는 떠나겠지 정류장을 향하는 발걸음은 왜 이리 빠른지 떠나는 버스 창문 너머 어떤 풍경이 그려질까 생각해보면 나는 오늘부터 슬플 것이다. 멀리서 버스가 다가오고 버스에 올라앉아 창밖을 보니 아침해는 무슨 용기로 왜 이리 일찍 지난 어둠을 내쫓고 있는지 어둠 속에 묻어 둔 추억을 뒤로하고 눈물지게 아름다운 가을 아침으로 나아간다. 사랑했다 지난 추억이여 오늘 아침 가을 햇살이 눈물지게 아름답다. 2022. 10. 6.
이 길을 다시는 마저 못 걸어오겠네. 작은 우산을 들고 너를 만나러 가는 길 너의 눈물 자국처럼 떨어진 낙엽 쌓인 이 길은 못 걸어가 추억을 슬프게 머금고 있네 이 길을 걷기 위해 애통함은 여느 길에 묻고 왔건만 가을비 찬 내음에 시간이 주저 않네 너는 가을비 내리던 이 길을 울면서 수 없이 걸었다지 낙엽만 초라하게 쌓인 다시 찾은 이 길을 걸으며 헤어지면 이제 마지막이라 말하던 슬픈 너의 음색이 귓가에 울리네 저 멀리 슬픈 미소가 보이네 이렇게 너를 다시 혼자 두고 우산 속 눈물 감추며 돌아오는 길 나의 뒷 모습을 보고 있을 너 우산을 버릴 용기 없이는 이 길을 다시는 마저 못 걸어오겠네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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