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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과거와의 이별

by 수려한밤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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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몸을 일으켜 창문을 여니
옅은 어둠이 창문 너머 밀려온다.
이제 지워야 할 추억은 어둠 밑에 두고
작은 발자국 소리 남기지 않고 집 밖을 나선다.

 

이슬에 뒤덮인 골목길은 차디 차고
내딛는 발걸음 무겁기만 하다.
멀리서 들려오는 그리움의 외침에
올려다본 하늘은, 오늘 아침 햇살은 참 슬프다.

 

버스를 타면 나는 떠나겠지
정류장을 향하는 발걸음은 왜 이리 빠른지
떠나는 버스 창문 너머 어떤 풍경이 그려질까
생각해보면 나는 오늘부터 슬플 것이다.

 

 

멀리서 버스가 다가오고
버스에 올라앉아 창밖을 보니
아침해는 무슨 용기로 왜 이리 일찍
지난 어둠을 내쫓고 있는지

 

어둠 속에 묻어 둔 추억을 뒤로하고
눈물지게 아름다운 가을 아침으로 나아간다.
사랑했다 지난 추억이여
오늘 아침 가을 햇살이 눈물지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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