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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좀비 인생

by 수려한밤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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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면 사람들은

집을 나가고

나는 담배 하나 못다 피고

집안으로 들어온다.

 

화석처럼 벽을 등지고

시간과의 지루한

13시간 단위의 기다림이

오늘도 반복된다.

 

해가 지면 사람들은

집안으로 돌어오고

그제서야 담배 하나 펴 볼까나

어둠 속으로 용기 내어 나선다.

 

하나 둘 셋 넷

좀비들이 내뿜는 하얀 담배 연기들

그렇게 밤이면 기어 나와

다들 외진 가로등 옆에 서 있구나

 

달은 밝고 별은 수많은데

거리는 어둡고 시간은 항상 흔적이 없다.

집안은 시간과의 고뇌의 장소이니

무엇을 찾아야, 어디서 잠에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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