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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좋아하세요?..
자작시

고기와 상추

by 수려한밤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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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른이 아닌 시절
어머니가 계셨네

손에 쥐어 준 비닐봉지 안에는
몰래 담은 먹다 남은 고기와 상추.
집에 와서 생각 없이
냉동실에 넣어 두었는데
마늘도 같이 줄 걸 그랬다 하시네.

이것이 왜 이제서야 이리도
큰 슬픔으로 다가오는지.
당신이 떠나시던 날
챙겨 드릴 것이 아무것도 없네
쭈그려 앉아 있던 나에게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


내가 어른이 된 시절
어머니는 떠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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